[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애로부부'에서 수년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개그맨 전남편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와 ENA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십수 년째 양육비를 수천만 원이나 미지급하고 있는 연예인 남편을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배드 파더를 공개 수배합니다'가 공개됐다.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식당에서 일하며 남편의 오디션 뒷바라지를 해 생계를 이어갔다. 아내의 헌신 끝에 남편은 한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며 국민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유명 연예인이 됐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남편과 여성 스태프의 사이를 수상히 여겼지만,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아내를 '식충이', '부엌데기' 취급하며 막말을 일삼았다. 하지만 출연료 지급이 밀렸다며 아이 학원비 낼 돈도 주지 않던 남편은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수익이 있었고, 불륜녀인 스태프에게 마구 돈을 쓰고 있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지자 남편과 스태프는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을 용서했지만, 이후 남편은 아내를 의부증 환자 취급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폭력에 지친 아내는 결국 양육비 지급과 친정 엄마에게 남편이 빌린 8천만 원의 빚을 갚는다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하지만 4년간 전남편은 양육비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전남편은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으로 대성공해, 최고급 아파트에서 상간녀와 아이까지 두고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양육비 지급을 요구하는 사연자 아내를 두 사람은 오히려 모욕했다. 전남편은 재산 명의를 돌리고, 위장전입 등으로 법망을 피해 갔다. 심지어 전남편은 양육비 조정 재판까지 신청해 판사 앞에서 거짓 눈물로 쇼를 펼치며 양육비를 반으로 줄이기까지 했다. 아내는 "법꾸라지인 배드파더에게서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냐. 전남편과의 양육비 전쟁에서 언제쯤 승리할 수 있냐"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통화 연결이 된 사연자는 전남편의 폭력 때문에 공황장애를 얻었고, 아이 또한 아빠에 대한 증오심이 생겼다고 근황을 밝혀 MC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김윤정 변호사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이라는 것이 있다. 감치 명령 집행 신청이 가능한데 그렇게 되면 명단 공개, 출국금지, 운전면허 중지,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다. 또, 최대 1년까지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도 가능하다"며 꼭 전문 기관의 상담을 받길 추천했다. MC 양재진은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지속해서 꼭 치료를 받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전남편의 정체에 주목하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