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방송 진행은 프로지만 예능 도전은 초짜인, 프리랜서 아나운서 여섯명이 뭉쳤다.
MBN '아!나 프리해'(연출 문경태)는 4대 보험 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 협회'를 결성해 일상을 공유하고, 프리 세계에서 당면한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 MC 김성주, 이은지를 비롯해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이 출연한다.
20일 오후 진행된 '아나프리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문경태 PD는 "예능 출연자들은 다양한데, 새로운 직군은 없을까 고민했다. 지상파를 퇴사한 아나운서들을 모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상파 3사에서 프리선언을 한 아나운서만 100명이 넘는다"라며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 모시고 체육대회를 한번 해도 좋을 듯하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미스트롯' 연출자로 알려졌던 문PD는 3년만에 김성주와 재회했다. 두 사람의 만남 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김성주는 "이렇게 많이 고민하고 합류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면서 "주인공들의 옆에서 서포트하고, 돕겠다. 마중물이나 불쏘시개 역할로 생각해 달라"고 설명했다.
"회사 생활을 같이 한 분들은 거의 없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내려놓으라는 말은 망가지는 것이 아닌 솔직해지는 것이다. 특히 황수경 선배가 나온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
스스로 '최고령 아나운서'라고 소개한 황수경은 "그동안 방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제안받고 감사하면서도 두려움이 있었다"라며 "워낙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제작진과 미팅때 우려되는 지점을 문서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금은 너무 분위기가 좋다. 안했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세대 아나테이너인 강수경은 "처음 제안 받고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할수록 재밌다"라며 "MBN이 최소 20회 이상을 보장해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5년만의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최현정은 "잊혀진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에게 온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며 "들고 있는 게 없어 내려놓을 것도 없다. 응원해주신다면 예능인으로 잘 성장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에는 프리랜서 선언과 동시에 새로운 일상을 꾸려가는 MZ세대도 함께 출연한다. 대표적인 건 프리 2년차 김지원과 퇴사와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 김수민이다.
퇴사 이후 한의대 시험에 도전했던 김지원은 현재 2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던 김수민은 퇴사와 함께 신혼의 단꿈에 젖었다.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김성주는 "아나운서들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적응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봐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나프리해'는 2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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