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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55세로 별세…"전설이 된 월드스타" 영화계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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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월드스타' 강수연의 별세에 영화계가 침통에 빠졌다. 그의 영화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뇌출혈로 입원해있던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향년 55세.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故 강수연은 한국 영화계의 큰별이었다. 갑작스럽게 들려온 고인의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쾌유를 바랐으나, 끝내 눈을 감으면서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강수연과 인연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그리고 최근 영화 '정이'를 함께 촬영한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까지 강수연의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안타까움을 전했던 터. 김동호 전 이사장은 한달 전에도 강수연과 식사를 했다고 전했으며, 강수연이 지난달 심권호와 전화 통화로 근황을 전한 내용도 재조명 됐다.

지난 6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설경구와 류승완 감독,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등 동료 배우들과 영화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그의 쾌유를 빌었다.

강수연의 유작이 된 영화 '정이'의 제작사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얼마 전 촬영을 마쳤다.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무겁게 말씀 드리는 걸 바라진 않을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사람들, 시청하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면서 응원해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이야기 해야 빨리 돌아올 것 같다. 내년 봄 이 곳에서 뵙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 아래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동료 선후배, 관계자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故 강수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에는 배우 김규리가 "존경하는 강수연 선배님의 소식을 접하고 내내 마음이 무겁다. 여러분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쾌유를 빌었다.

팬들은 '내 우상인 영화배우다. 잊지 않겠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사진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괴물 3D'(감독 봉준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출동했고, 강수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후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는다. 임권택 감독과 박중훈·안성기·김지미·박정자·손숙·신영균·이우석·정지영·정진우·황기성 등 동료 영화인들이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1일이다. 조문은 8일부터 받는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일약 하이틴 스타로 주목 받았고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한반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로 브라운관에 복귀,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청춘스타, 월드스타에 머물지 않았다. 한국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영화인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후배 영화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영화 속 유행어가 된 대사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그가 영화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말로 잘 알려져있다.

강수연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촬영된 영화 '정이'에 출연, 10년 만의 상업영화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유작이 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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