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시혁 의장은 2021년 3월 빅히트에서 하이브로 사명을 바꾸면서 "현재 사업을 아우르고 이를 연결, 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이 필요하다"며 음악을 중심으로 한 연결, 확장, 관계를 강조했다. 그리고 1년,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말대로 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며 엔터테인먼트사를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슈퍼 IP 방탄소년단, 빅히트→하이브 확장 동력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가 되기까지 확장세의 중심에는 슈퍼 IP 방탄소년단이 있다. 하이브의 중심 사업인 음악 레이블 사업에 있어 전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이자 최고의 관객 동원력을 지닌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가장 탄탄한 밑바탕이 돼 줬다.
그러나 하이브 기업공개 이후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공백 대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는 2019년 쏘스뮤직, 2020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21년 이타카 홀딩스를 잇따라 인수하는 공격적 M&A로 세를 불렸다.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방탄소년단의 비중 역시 이같은 몸집 불리기로 차츰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는 유니버설뮤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올해 미국 현지에서 신인 보이그룹 글로벌 오디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일본, 미국으로 넓어지는 아티스트 데뷔 사이클을 통해 음악 레이블을 끊임없이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위버스 성장→웹툰·웹소설·게임까지…콘텐츠 플랫폼으로
전세계 팬과 아티스트를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현재 소통 창구 기능부터 커머스, 공연 구매 및 관람, 미디어 콘텐츠 제공 등 팬 활동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팬과 가수의 소통을 넘어서 MD 판매, 콘텐츠 제공을 통해 실적을 냈고, 경쟁 팬 플랫폼인 네이버 V LIVE를 인수하면서 규모 확대 및 새 플랫폼을 예고한 상황이다.
하이브는 위버스의 성장을 통해 이룰 궁극적 목표로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꼽았다. 하이브 관계자는 "콘텐츠와 팬, 본질에 집중하며, 음악의 힘을 믿고 산업을 혁신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 설명했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하이브는 웹툰, 웹소설, 게임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방식을 적용한 '더 스타 시커스', '다크 문', '크림슨 하트', '세븐 페이트: 착호' 등을 올해 론칭하며 제3의 원천 IP로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두나무 손잡고 NFT 진출, 경계 없는 산업 확장까지
하이브는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글로벌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뛰어들어 팬들의 디지털 자신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팬들을 위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가요기획사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산업 확장을 통해 F2E(Fan to Earn) 생태계까지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 팬 활동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나아가 새 투자자까지 유입시키는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이혜인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는 두나무와 미국 JV 설립을 완료, 올해 중신 NFT 상품과 거래소를 출시한다"며 "단순 NFT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 소비 방식을 확장해 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을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당시 도시 전체를 BTS 테마파크로 만들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음악 중심의 부가사업 역시 향후 하이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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