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상청 사람들'이 행복 결말을 완성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지막 회(1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5.7% 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아쉽게도 4회가 얻은 자체 최고 시청률 7.8%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8.3%다.
이날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는 헤어진 후에도 서로를 그리워했다. 하경은 헤어지자는 시우를 차마 붙잡을 수 없었고, 시우 또한 하경이 진짜로 헤어지고 싶었던 것일까봐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은 "너라서, 그냥 네가 좋아서"라는 이유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밖에 없었다. 첫눈이 내리던 날 "사랑해"라는 고백과 함께 입을 맞춘 '하슈커플'에게 이 날은, 비와 함께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3월 14일 다음으로 못 잊을 날이 되었다.
'기상청 사람들'은 우리에게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정작 무엇을 하는 지 알 수 없었던 미지의 공간 기상청을 처음으로 조명하며 방송 시작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상청 오보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이어졌던 시점에서, 지난 8주간 엿보았던 그곳은 흥미 그 자체였다.
총괄2팀 진하경 과장, 특보담당 이시우, 선임예보관 엄동한(이성욱), 레이더 분석 주무관 오명주(윤사봉), 동네 예보관 신석호(문태유), 초단기 예보관 김수진(채서은)을 비롯 기상청 사람들이 매일 아침 예보 토의를 열고, 수많은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얼마나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담아냈다. 그 사명감에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들이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 8주간의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감정의 굴곡을 넘나들었다. 기상청에서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일 해야 하는 진하경, 이시우, 한기준(윤박), 채유진(유라)이 서로의 전 연인과 인연을 맺으면서 시작된 사내연애 잔혹사는 안방극장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관계성이었다.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마라맛' 전개는 계속해서 그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그렇게 JTBC 역대 첫 방송 시청률 톱10에 거뜬히 이름을 올리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4%(수도권 기준)까지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며 2022년 JTBC 드라마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중후반에는 인생의 태풍을 겪어내는 두 커플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각 인물들의 성장까지 꾀했다.
'짐'같은 존재 시우의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을 포용한 하경과 시우, 예비 부모가 된 기준과 유진은 서로의 비바람을 같이 맞아주며 함께 견뎌내자 약속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강해진 이들은 그렇게 서로가 있기에 예측할 수 없는 미래조차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