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뜨거운 피'가 예매율 1위로 관객들을 만난다.
23일 개봉된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K-느와르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고래'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천명관 감독이 첫 연출을 맡았다.
90년대 초 범죄와의 전쟁 선포 이후 먹고살기 더욱 어려워진 밑바닥 건달들이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으로 몰려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구암은 실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오로지 영화만을 위해 재탄생 됐다. 부산의 변두리 지역, 도심과는 동떨어진 낙후된 공간을 배경으로 취하며 그 시대 건달들의 몸부림을 더욱 리얼하게 펼쳐냈다는 평가다.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 세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연기파 배우들은 '뜨거운 피'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준다. 정우는 희수 역을 맡아 세상의 밑바닥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 싸움을 깊은 눈빛과 날 것 그대로의 분위기로 표현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뜨거운 피'는 개봉 당일 오전 9시 기준(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30.6%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렇다할 대작 개봉이나 경쟁작이 없어 무난히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90년대 건달들의 이야기가 이제 더 이상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고, 소설을 영상으로 옮겨낸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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