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드라마 '우월한 하루'가 일주일의 고단함을 내려놓는 시청자에게 만족스런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회부터 스릴감 넘치는 전개와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우월한 하루'는 OCN의 '웹툰 원작 명가'의 명성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11일 오후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남형 감독, 진구, 이원근, 임화영 등이 참석했다. 하도권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우월한 하루'는 보통의 남자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연쇄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24시간 폭주 스릴러를 그린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인기 있었던 작품을 영상화하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인사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작과의 차이점에 "진구, 하도권, 이원근이 각 캐릭터를 맡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웹툰에서 비중이 적었던 아내 정혜의 비중을 늘려 한층 더 재미를 더해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이 사랑받았던 시기가 13년 전인데 그때와 지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보니 그런 배경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 드라마로서 8부작을 이끌어가야 하니 이야기가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드라마의 제목에서 뜻하는 '우월한'은 무엇을 뜻할까. 조남형 감독은 이의 대답에 앞서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물 속에서 가족애와 인간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고도화된 경쟁사회에서 진짜로 남보다 우월한 게 뭔지에 대한 고민을 시청자분들과 해봤으면 좋겠다"라며 "그릇된 가치관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보다 마치 이호철이 표현해주는 정의로움, 나를 버려가면서 남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우월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극의 메시지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진구는 '우월한 하루'로 안방극장에 3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전작에서도 거칠고 힘들고 여러 역경을 이겨내는 역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이 역대급이다 싶을 정도로 처절했다"라며 "더 나이가 들고 힘들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처절한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도전 욕구가 있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드라마 쪽에서 저를 선택해주셨다"라고 겸손을 표하기도.
이원근은 '우월한 하루'를 선택한 이유에 "제가 맡은 권시우는 호철 캐릭터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고 여태까지는 많이 해맑게 웃고 따스한 역할들을 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 캐릭터가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도 너무 재밌고 하루 안에 일어나는 일들이라 속도감이 빠르다. 어떠한 대본과 비교해 봐도 훌륭하고 원작도 훌륭함에 기반이 돼 있었지만, 각색된 글도 재밌었다. 감독님도 유머러스하고 섬세하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처음 나눴을 때 천재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캐릭터가 나왔고 존재했지만, 저희 드라마에서만 갖고 있는 권시우라는 인물의 매력이 조금은 더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후 악역이 처음인 이원근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 준비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해야 악랄하고 나빠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웃을 때 혹은 목소리 톤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같이 웃더라도 조금 웃는 게 쎄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이어 "촬영을 앞두고 야위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살도 뺐다. 웃을 때라던지 바라볼 때 조금은 그런 악랄하고 쎄한 느낌이 살지 않았나 싶다"라며 "거울 앞에서 표정을 지으면서 연습했다. 감독님이랑도 사전에 많은 미팅을 통해서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수히 많은 악역과는 다르게 많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기의 세상이 있는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이 세 번째 경찰 역이라는 임화영은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면과 외면을 단단하게 보여드리려 했다"며 "장르물 맛집인 OCN에서 '우월한 하루'를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조남형 감독은 임화영에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있어서 기대하고 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고 칭찬했다.
작품이 들어가기 전부터 웹툰 원작을 알고 있다고 밝힌 이원근은 "다시 웹툰을 보고 글을 보면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었다. 다른 인물들도 있다"라며 "웹툰이 가지고 있는 방향이나 캐릭터의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달라서 그런 부분은 참고했다. 웹툰은 지금 봐도 재밌는 웹툰이다. 대본과 웹툰을 비교해가면서 준비했다.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도 함께 밝혔다.
더불어 진구는 "쫓고 쫓기는 관계가 팽팽하다. 어느 쪽이 우월하지 않고 역전이 된다. 계속 매화가 시간이 흘러갈수록 대립각이 서 있는 드라마다. 장르물은 제가 처음 출연하는 것 같은데 장르물의 매력을 처음 느낄 정도"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OCN은 '경이로운 소문' 등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에 성공,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조남형 감독은 "OCN에서 좋은 작품들이 나왔다. '우월한 하루'는 좋은 작품으로 영상화를 하는 것이기에 부담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한 주를 마치고 TV 앞에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행사 말미 조남형 감독은 "각 캐릭터의 욕망을 연기자분들이 잘 표현해주셨고 섬세하게 담았다. 그 점을 따라가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채롭게 담았으니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우월한 하루'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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