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과 송강이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이에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7.8%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6.8%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된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9%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의 비밀 연애를 주변 환경에 의해서 쉽게 가려지고, 좁아지고, 왜곡되는 가시거리에 비유했다.
어느 쪽이냐며 애매한 '우리' 관계를 물어오는 시우에게 하경이 내린 답은 "총괄과 특보"였다. 시우에게 흔들린 건 맞았지만, 잠깐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며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지내자는 결론이었다. 잔혹한 사내연애를 두 번 하느니 차라리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었다.
그 후 총괄 2팀 내에서 하경은 시우에게 더욱 칼 같이 선을 그었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이 상관의 지시로 '안개 특보를 못 내는 게 예산 탓, 기상청의 무능한 고백'이라는 기사를 쓰면서 일이 터졌다. 유진의 부탁으로 관련 인터뷰를 했던 하경은 의도와 전혀 다른 기사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유진의 남편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도 낭패스럽긴 매한가지. 언론 대응 담당인데, 자신의 아내가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 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디 엿 먹어봐라"라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한 것 아니냐고 따지는 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기준을 바라보는 유진의 날카로운 눈빛은 두 사람 사이 그간 쌓인 앙금을 터트렸다. 시우와 유진의 관계를 알게 된 기준의 분노도 섞여 있었다.
기상청에 불어 닥친 매서운 강풍이 지나가고, 하경은 반박용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때마침 선 긋기 용으로 시우에게 지시했던 자료도 있었다. 그렇게 함께 자료를 들여다보는 하경과 시우는 몽글몽글한 설렘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사귈래요?"라고 시우가 직진한 밤의 진실이 밝혀졌다. 진심이라는 시우의 용기에 하경의 철벽이 무너졌고, 이윽고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짜릿한 비밀 사내연애의 시작이었다.
직장 내에서의 선 긋기는 두 번 다시 공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던 하경의 타협점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삽질' 지시로 보였지만, 주변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걷히니 몰래 미소와 윙크를 주고 받고, 손을 잡는 아슬아슬 찌릿찌릿한 비밀 연애가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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