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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학생·공포심 차별" '지금우리학교는', K좀비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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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K-좀비와는 또 다른 좀비물이 탄생했다. 학교에 나타난 좀비를 다루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K-좀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6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전 출연진과 이재규 감독이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신선한 소재와 사실적인 묘사, 긴박한 스토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고 극찬을 얻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학교에 퍼진 좀비 바이러스라는 스릴 만점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에너지 넘치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좀비가 창궐한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이날 이재규 감독은 "여러 좀비물이 있는데 대부분 성인들에게 일어난 일이다"라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폐쇄된 공간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회화 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배우 윤찬영, 박지후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어 "젊은 학생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좀비물이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원작이 명작 웹툰이고 좋아한 분들이 많아 부담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작가님 만나서 생각하는 지점들을 맞추고 공감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우리가 조금 더 인간답고 어른답게 사는 것에 대해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하고 삶에 대해 생각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좀비 안무 디테일이 어떤 좀비물보다 낫다고 자부한다"라며 "좀비의 일반적인 변화 과정이 있는데 좀비가 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공포를 느낀다. 상대는 친근하고 공격하지 않는데 나를 죽이려 한다는 공포심을 느낀다"라고 차별점을 전했다.

배우 중 막내로 '아기 천사'로 불렸다는 박지후는 "촬영 당시 온조와 같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지금은 20살이 됐다"라고 말했다.

배우 조이현, 로몬이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어 "중간고사를 보고 난 뒤 세트장에 가고, 실제 학교 교복을 입고 가서 촬영용 교복으로 갈아입기도 했다"라며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입시 상담, 인생 조언도 들으면서 1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또 윤찬영은 "캐릭터 이름표를 프린트한 스티커를 모두가 가지고 있었는데, 청산이는 자기 목숨보다 온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온조를 계속 생각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가지고 싶어서 촬영 내내 휴대폰 뒤에 온조 이름표 스티커를 붙였다"라고 말했다.

친구가 죽는 장면 촬영 후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로몬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울었다"라며 "마치 작별 인사하는 느낌을 받아 미안함, 고마움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규 감독은 "로몬이 연기한 수혁은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한다. 남자답다. 많이 울컥하더라도 억누를 줄 알았는데, 같이 했던 시간이 겹쳤는지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로몬은 해맑은 어린 아이 같은 미소를 가졌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건드리면 늑대의 눈으로 돌변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임재혁, 이유미, 유인수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또 다른 주인공은 4층 규모의 학교 세트다. 이재규 감독은 "공간이 중요하더라. 로케이션을 소화할 수 없고 피가 남는다는 문제가 있어서 세트를 지었다"라며 "다들 놀랄 정도로 학교 하나가 스튜디오 안에 들어왔다. 그 안에서 생활하고 밥 먹고, 진짜 학교 가는 기분이었다. 어둡고 음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극 속에 등장하는 학교 폭력 등 수위 높은 장면에 대해 "학교 폭력이 학교 속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라며 "극을 다 보고 난 후 어른이 된 나에게도 직면한 문제, 내가 가해 혹은 피해 그룹이 아닌지 생각하길 바랐다"라고 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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