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태종 이방원' 측이 사과했다. 하지만 문제의 말은 촬영 일주일 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긴다.
20일 KBS 측은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시청자청원게시판을 통해 문제제기한 말 학대 논란에 대한 입장문이다.
KBS는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라며 "낙마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시청자청원게시판에는 '이성계 낙마씬 말 살아있나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동의수는 9천건에 달한다.
글쓴이는 "여기 나오는 말들은 어떻게 관리가 되는건지 뼈가 다 드러나보이고 앙상하다"라며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한겨울에 물 뿌리고 말 다 비맞고 동물농장 같은곳에서 집중취재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성계 낙마씬에서 말모가지가 땅에 완전히 꽂히던데요. 말을 강압적으로 조정하지 않고서야 말이 정상적으로 달릴때는 저 자세가 나올수가 없을텐데요"라며 "혹시 앞다리 묶고 촬영하신건가요? 앞발 묶어서 뛰다가 말 모가지 꺽인거면 바로 즉사했을것 같은데요"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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