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킹스맨'이 다시 돌아왔다. '킹스맨' 조직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초토화된 국내 극장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까.
17일 오전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매튜 본 감독과 랄프 파인즈가 참석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렸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렸다.
특히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부터 '킹스맨: 골든 서클'까지 '킹스맨' 시리즈를 탄생시킨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킹스맨 탄생의 기원'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담아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007 스펙터'까지 다양한 흥행작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랄프 파인즈'가 주인공 옥스포드 공작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랄프 파인즈는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 대해 "'킹스맨'의 기원을 돌아보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1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는 중요한 시기로 돌아간다. 영화에서는 독일의 황제, 러시아 황제, 스페인의 공작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실존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킹스맨이라고 하는 조직이 왜 생기게 됐는지의 기원을 돌아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매튜 본 감독님께서 구축해놓은 세계관을 좋아했다. 특유의 액션과 유머가 가미돼 있어서 영화가 재밌지 않나. 기원을 되돌아보는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창의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창조를 해내신 것 같다. 그 부분에서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영화의 차별점은 곧 랄프 파인즈다. 이 여정에 있어서 목적지만 보고 달렸다고 하면 좀 지루해질 것 같다. 이 여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결말쯤 킹스맨다운 모습이 그려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옥스퍼드 공작이 킹스맨이라는 조직을 만들면서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들이 있고 원칙들이 있다. 100년 뒤에도 유지가 될 것인지,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끔 영화가 기반을 닦아야 했다. 그게 가장 중요했고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한 매튜 본 감독은 기원으로 돌아가 '킹스맨'의 시초를 중점으로 둔 이유에 "전작에서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라며 "세계 1차대전을 다시 보니 우리가 배울 점도 너무 많고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하고 작은 사건들이 모여서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 스페인 독감이라든지 여러 사건을 보면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라스 푸틴 같은 특이하고 유니크한 인물을 상상만으로는 못 만들었을 것 같다. 세 형제의 싸움이 세계대전으로 번지는 것, 여러 우연과 작전들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대단한 사건들과 드라마틱한 일이지 않나. 그래서 쓰고 싶었다"라며 "이 작품은 반전(反戰) 영화다. 모든 전쟁은 필요하지 않았던 전쟁이고 옥스퍼드가 이야기하듯 평화를 위해서 폭력을 쓸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것은 평화를 이야기한다"라고 강조했다.
매튜 본 감독은 액션을 연출할 때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항상 액션 시퀀스가 스토리텔링의 도구가 돼야 한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씬에 따라서 액션의 스타일이 달라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킹스맨'에서 검술이 나타나면 이상하지 않겠나. 그러나 이번엔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에 검술이 나온다"라며 "당연히 라스 푸틴의 댄스와 발레를 사용하는 액션 시퀀스도 흥미롭다. 또 그때 당시에는 모던하고 현대적인 물건들이 나온다. 액션 시퀀스 자체는 완전히 현대적이고 모던해보이는 것들을 만들어냈다"라고 덧붙였다.
랄프 파인즈는 해리스 딕킨슨에 대해 "본능적이고 진정성을 갖고 있는 배우다. 공작의 아들이라는 역할을 받았을 때 그 세계를 모르지 않겠나. 하지만 그 세계가 자신의 모든 세계인양 본능적으로 잘 소화했다"라며 "정말 조용하지만 언제나 순수한 배우의 열정을 갖고 있고 때묻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만큼 순수한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의 진정성을 잘 드러내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이가 들고 여러 작품을 거쳐 경험을 쌓아가면서 새로운 신인 배우와 함께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는데 너무나 좋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에게 배울 것이 있고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배움이 있는 관계를 구축해나가면서 저도 기쁘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매튜 본 감독님에 대해선 "언제나 제 의견에 경청을 해주시고 궁금해해주시고 저를 믿어준다. 저를 한 협업자로서 봐주시고 대우를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마음을 전했고 "매튜 본 감독님은 언제나 배우의 의견에 열려있고 궁금해하신다. 본인이 구축해놓은 세계지만 톤이나 늬앙스를 조정했으면 하는 배우의 의견들을 잘 듣는 명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랄프 파인즈는 "작업 자체가 보람있었고 모든 배우가 대단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행복한 작업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튜 본 감독은 끝으로 국내 관객에게 "'킹스맨' 시리즈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저 자신도 한국 영화의 팬이다. 한국이야말로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생각이다. 한국 관객분들께서 또 한 번 제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만큼 저도 분발해보겠다"라고 인사했다.
랄프 파인즈는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한국 영화 산업이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인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킹스맨'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하며 코로나로 인해 국내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 시리즈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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