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트로트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6일 영탁은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음원 사재기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다.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 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원 사재기에 대해 알게 된 것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던 2020년 2월이라고 했다.
그는 "대표님과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온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영탁은 2018년 발매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 후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건은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영탁)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 덧붙였다.
경찰은 이 대표를 지난 1일 음원 사재기 혐의 수사 끝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자 마케팅 업자 A씨에게 3천만원을 주고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엔 영탁이 음원 사재기를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이 같은 불법 작업에 대해 동의하는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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