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
백건우는 "MBC PD수첩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의 내용이 모두 허위여서 저와 딸 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도 많았다"면서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액은 백건우가 10억원, 딸 백진희가 1억원으로 총 11억원이다.
백건우는 방송에서 윤정희 동생 손병욱이 "백건우에게 연락해도 누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손병욱은 윤정희에 집에 와봤다"고 지적했다. 윤정희의 첫째 여동생 손미애씨가 연주료 등 거액을 인출해 신뢰를 잃었다며 조목조목 방송 내용을 반박했다.
백건우는 이날 "가족 간의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내 윤정희에 대해서는 "2019년 4월 29일 오전 9시에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윤정희를 데리고 나왔고, 5월 1일 임시여권을 받아 파리로 출국했다"면서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온 후 정기적으로 병원 검사를 받고 간호사, 간병인 및 딸의 보호를 받으며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7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은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의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당시 방송에서 윤정희의 남동생은 "윤정희 씨 걱정에 잠을 못 잔다. 우리 누나를 좀 구해달라"고 제작진에 호소했다. 윤정희 동생은 2019년 4월 29일, 백건우 부녀는 윤정희를 찾았다며 "언니가 주무시는데 막 일으켜 세웠다"라며 윤정희가 즐겨 매던 가방과 치매약은 그대로 놓고 윤정희만 데리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 윤정희의 딸은 프랑스 법원에 윤정희 씨의 후견인 선임을 신청했고, 법원은 윤정희의 딸을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딸이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선임된 후, 윤정희 동생들의 연락이 제한됐다고 호소했다. 'PD수첩'을 통해 윤정희의 딸은 "제가 보호해 드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지난 2월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윤정희 방치설을 주장했으며, 백건우를 이를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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