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도쿄올림픽] "원했던 색깔 메달 아닙니다만"…MBC, 또 중계 논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방송에 고개 숙였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안창림 경기가 출전한 유도 경기 중계에서 부적절했던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이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진행됐다. 안창림 선수는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상대로 절반승을 이뤄내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4강전에서 안창림이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4강전에서 안창림이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안창림의 메달 획득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MBC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수습했고, 해당 캐스터도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캐스터의 발언을 두고 '금메달만 메달이냐' '시대가 어느 땐데 색깔론을 따지냐' '경기를 직접 보고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경악스럽다' 등의 글을 올라왔다. 캐스터의 자질을 지적하는 글도 많았다.

MBC는 도쿄 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잇달아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타 방송사에 비해 더 엄격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설위원들의 말 한 마디, 자막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MBC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25일 남자축구 중계 방송에서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MBC는 개회식에서 사진을 활용해 국가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소개에는 체르노빌 사진,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및 데모 사진을 차용했고, 마셜제도에 대해서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 설명해 논란을 야기했다.

25일에는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방송 도중 부적절한 자막으로 빈축을 샀다.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의 자책골 실책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MBC의 방송 사고는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됐다. 각종 외신에서 MBC의 방송사고를 힐난했고, 국내 시청자들 역시 비난을 퍼부었다.

MBC 박성제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직접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사진=MBC]
MBC 박성제 사장이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와 관련해 직접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사진=MBC]

박성제 사장은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도 나서겠다. 전사적인 의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도쿄올림픽] "원했던 색깔 메달 아닙니다만"…MBC, 또 중계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