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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40kg 감량도 OK" 신현승, 시트콤 찢고 나온 '완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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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신현승, 순수한 20대 청년 제이미 찰떡 소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트콤 찢고 나왔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구망' 속 제이미가 곧 신현승인 것처럼 현실에서도 애교 많고 귀여운 매력이 철철 흐른다. 연기에 대한 꿈을 가지고 이제 제대로 항해를 시작한 신현승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신현승은 지난달 공개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에서 미국 국적의 자유 전공 1학년생이자 신비로운 정체를 지닌 제이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한 신인 배우 신현승이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구망'은 오늘도 정답 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으로, '논스톱', '하이킥' 시리즈 권익준, 김정식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신현승은 초반 잘생긴 외모와 예민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어딘가 2% 부족한 허당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세완(박세완 분)과 로맨스를 시작한 후에는 상대를 배려하는 세심함부터 짠내나는 질투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으로 자리 잡았다.

◆ "주연 부담 NO, 알바 에피소드 공감"

제이미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신현승은 "처음엔 시트콤인지 몰랐다. '뭘까'하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고 처음으로 2차까지 갔다. 감독님이 4부까지 대본을 보내주시면서 외워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주말 내내 대본을 다 외워서 갔는데, '그걸 다 외웠어?'라고 하셨다"라고 오디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렇게 신현승은 신선한 이미지를 원했던 제작진 눈에 들어 제이미 역을 차지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라는 큰 무대, 그것도 시트콤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장르에서 큰 역할을 맡다보니 첫 촬영 당시 정말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그는 "온 몸이 붓고 팔다리가 잘 안 움직였다. 그렇게 굳어있으니까 감독님께서 편하게 너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신현승이 생각하는 제이미는 '순수한 20대 청년'이다. 처음에는 할리우드 스타인 어머니를 둔 탓에 타인을 대할 때 예민한 면이 있지만, 뒤로 갈수록 따뜻하고 순수한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 신현승 역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 애를 썼고, 덕분에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제이미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한 신인 배우 신현승이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저와 비슷한 부분을 넣게 해주셨다. 낯가리지만 애교가 많은 부분이 그렇다. 다른 점은 제이미가 표현에서 더 솔직하다. 당당하고 용기 있게 얘기를 한다. 저는 제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제가 겁이 많은 것 같다"라고 제이미와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밝혔다.

처음으로 시리즈물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야했지만, 주연이기 때문에 가지는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세완과 제이미가 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건 맞지만 8명 모두가 주연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재미있게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그러면서 그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폐가 되지 말자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신현승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상대역인 박세완이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러브라인까지 가야 하는 캐릭터를 맡다 보니 촬영 전부터 연락도 자주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한다.

신현승은 "제가 낯을 가리니까 누나가 '한강에 산책하러 가자'라고 해주시곤 했다. 작품 얘기 말고 학교 얘기도 하면서 많이 편해졌다"라며 "저는 처음 하는 연기다 보니 열심히 하자는 마음에서 제 것밖에 안 보였는데, 세완 누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얘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보게 되고 잘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박세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실제 기숙사 생활을 해본 적은 없다는 신현승은 "제이미가 뷔페 알바를 하고 나서 '한국 대학생들은 이렇게 살아?'라고 하는데 가장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동기, 친구들도 세완이 같은 가정사는 없지만 다들 알바를 하면서 학교를 다닌다. 저 또한 알바를 많이 했다. 어머니가 카페를 하셔서 도와드리기도 했고, 아기를 좋아해서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사진 알바를 하기도 했다. 재미있었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한 신인 배우 신현승이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우연히 접한 연기, 40kg 감량이 제일 쉬웠어요

신현승이 '배우'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건 고2 때였다. "지각, 조퇴 한 번 안 하고 선생님에게 예쁨 받는 학생"이었다는 신현승은 "고2 때 같은 반 친구가 중학교 선생님이 극단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 때 제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다"라며 "'극단은 취미로 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에 궁금해졌다. 그래서 야자를 빼고 그 선생님 공연을 보러갔다"라고 처음 연극을 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정말 작은 소극장이었고 잔잔한 공연이었다. 그래서 시작 5분 만에 잠이 들었다. 커튼콜 때 박수 소리를 듣고 깼다"라며 "다 같이 박수 치고 웃고 재미있어 하는 걸 보는데 마음이 동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 사람처럼 재미있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하는 거였다. 부모님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 생겼을 때 그걸 하는 것에서 공부가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공부를 해'라고 하셨다"라며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난 후엔 스스로 독해져야 했다. 일단 체중 감량부터 시작했다. 당시 100kg이 넘는 몸무게의 소유자였다는 신현승은 "다이어트를 3개월 동안 해서 30kg를 빼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면서 10kg을 더 뺐다. 총 40kg을 뺀 건데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하겠다고는 했는데 당장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더라. 그래서 가장 쉽게 한 것이 다이어트다"라고 연기에 대한 의지가 강했음을 전했다.

'지구망'을 통해 정산 받은 출연료로 로망 같았던 옥탑방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됐다는 신현승은 평소 요리도 즐겨하는 일명 '집돌이'라고 한다. 친한 사람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을 위한 방명록까지 만들어두었다는 그다. 또 연기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 친구들이 자신에겐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낯가리는 것 역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말갛게 웃었다.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한 신인 배우 신현승이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을 했고, 연기를 하고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는 그는 "이 감정이 소중하다. 재미있고 행복하게 연기하는 배우라면 보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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