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코치' PD "이수근, 막내 작가에게도 존대…말조심=존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수근의 눈치코치' 김주형 PD가 이수근의 장점을 언급했다.

김주형 PD는 12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인터뷰에서 이수근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 역량이 중요하다. 이수근 말고는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봐온 결과, 코미디적인 화법이나 호흡,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인생 굴곡의 스토리 등 준비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수근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라며 "애드리브 상황에도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코로나 시국 때문에 상황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수근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 몸개그, 말개그 다 되고 소재적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그걸 즉각적으로 표현한다. 애드리브의 강자라고 생각한다"라며 "말로 웃기는 사람인데 굉장히 말을 조심한다. 그 안에서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김 PD는 "막내 작가를 편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이수근은 말을 안 놓고 존대를 한다.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걸 말투에서 드러낸다. 그게 저도 의외였다"라며 "친한 후배들에게는 눈치를 크게 안 보고 직언하고 조언을 하는 스타일이다. 형들 대할 때는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눈치 잘 보고 수발도 잘 드는데 후배들에게는 아버지처럼 조언을 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런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25년간 누구보다 빠른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노하우와 '사람'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스탠드업 코미디로 지난 9일 공개됐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를 연출한 김주형 PD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로, 탁월한 눈치력으로 치열한 예능 세계에서 살아남은 이수근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해 온 동료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수근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 웃음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