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스터트롯' 서울과 수도권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지난 주말 청주에서는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취소 청원 속에서도 1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청주 공연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청주대 석우 문화 체육관에서 열렸다. 회당 2천500명씩 약 1만여 관객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팬들은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KF94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및 안심콜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공연장에 입장했다. 직접 공연을 관람한 팬들은 SNS에 '코로나로 인해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소리를 지르지 못했지만 좋았다' '함성 없는 공연' 등의 후기를 남겼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리두기 없이 1층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각 지역에서 팬들이 타고온 전세버스 등의 사진이 공개돼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었다는 점에서 청주 시민들의 걱정도 컸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단계 시국에 대규모 1만명 콘서트 강행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청주에서 대규모 트로트 콘서트를 강행한다고 한다. 지금 전국이 코로나와 변이바이러스로 문제가 심각한데 청주 민원과에서는 콘서트 진행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라며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연 강행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청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 중이고, 콘서트 연기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상황도 아니라 공연은 강행됐다.
'미스터트롯'의 서울과 수원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미스터트롯 제작사인 쇼플레이 측은 지난 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하여 금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한다는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6월 중순 최대 4000명까지 관객을 수용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적용, 약 9개월 만에 콘서트 재개를 알린지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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