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암흑기다.
지난달 19일 개봉된 '분노의 질주: 더 엘티메이트'는 개봉 첫날 무려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동시에 시리즈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했으며,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누적관객수 174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2주차에도 변함없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어 곧 200만 명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개봉된 디즈니의 '크루엘라'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예매율 경쟁을 펼치며 3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된 한국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는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서인국, 이수혁이 주연으로 나선 '파이프라인'과 지난 4월 개봉된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만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파이프라인'은 개봉 5일차에 누적관객수 8만9329명을 기록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주말 주연배우들이 무대인사를 진행했음에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에 완전히 밀린 형세다. 도유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유하 감독이 도전장을 내민 케이퍼 무비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존 범죄오락액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뻔한 전개와 전형적인 캐릭터로 큰 재미를 안겨주진 못했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주연의 '기적'은 6월 초 개봉을 예정하고 홍보 일정을 진행중이던 중간 개봉을 연기했다. '기적'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대작들이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에 6월에도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 혹은 재개봉작 위주로 극장에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CJ ENM이 배급을 맡은 조우진 주연의 '발신제한'이 6월 개봉을 확정 지은 것.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조우진, 이재인, 지창욱이 출연했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의 편집을 맡은 김창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 숨 막히는 추격전이 관전 푄트로 여겨진다. 과연 '발신제한'이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며 한국 영화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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