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투명행정을 기대한다.’
4기를 맞이한 정몽준 집행부의 최대 과제는 ‘축구계의 화합’과 협회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포함한 ‘백년대계’의 완성으로 요약된다.
이번 50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축구계의 여론이 양분되며 내홍을 겪어야 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로 대표되는 일선 축구 지도자들은 정회장의 사조직화 돼있는 축구협회조직의 축소와 법인화를 통한 투명한 예산 집행 등을 주장해왔다.
비록 지도자협의회는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앞으로 정회장이 집권할 4년은 93년 이후 이끌었던 12년간에 비해 강도높은 견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정회장은 양분된 축구계를 화합할 ‘탕평책’을 마련하고 의혹이 제기됐던 행정의 투명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위업을 달성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축구대표팀의 전력강화에 힘써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가 안방에서만 위력적인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할 막중한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또 이미 3대공약에서 밝혔듯이 ‘풀뿌리 한국축구’의 근간을 이루는 초중고, 대학, 실업의 지역리그 정착과 4강제도 폐지 등을 통한 ‘공부하는 축구선수’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야한다.
무엇보다도 고사위기에 놓인 한국프로축구에 협회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 구단과 대표팀의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각 구단들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마케팅 지원책을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
4기 정몽준 집행부가 향후 4년간 부디 ‘대타협’과 ‘상생’이 물결치는 축구계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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