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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하나, 1년전 댓글 "母 나쁘게 생각 말아주세요…응원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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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고(故) 조하나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조하나가 1년 전 올린 댓글이 눈길을 끈다.

고 조하나의 지인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라며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밝혔다.

'물어보살'에 출연한 배우 지망생 조하나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KBSJOY]
'물어보살'에 출연한 배우 지망생 조하나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KBSJOY]

이어 이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라 덧붙였다.

고 조하나는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부모님의 이혼으로 출생신고라 돼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 영상은 KBSN 유튜브에 올라와 361만뷰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여기에는 조하나 본인이 1년 전 직접 남긴 댓글도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故 조하나는 "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주시지 말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저희 어머니 억장 무너지실 거에요.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신 분이에요.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구요. 본인 여가생활 없이 사셨어요"라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도 어린 딸 배고플까봐, 밥 굶을까봐 힘들고 피곤한 몸 이끄시고 밥 해주셨어요. 저 늘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자랐구요"라며 "그리고 저 그렇게 외롭게 자라지 않았어요. 13살 때 동네에서 사귄 친구랑은 지금도 자주 만나고 연락하고 의지 하면서 지내구요. 진짜 친구 두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저한테는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아빠를 만나고 싶어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어쨌든 아빠잖아요"라며 "아무리 저한테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셨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고 아주 조금이지만 좋은 모습도 있을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방송 출연한 이유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싶었어요. 부양의무가 생기지 않는다면 찾아가봤을 거에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늘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글을 맺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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