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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상하, 은퇴 결정 학폭 논란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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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가 코트를 떠난다. 박상하는 22일 오후 구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상하는 지난 19일 인터넷 배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관련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삼성화재 구단은 당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가 예정됐고 박상하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구단 사무국과 면담을 가졌고 게시판에 올라온 학교폭력 가담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화재 센터 박상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22일 구단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사죄한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속공을 시도하고 있는 박상하.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센터 박상하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22일 구단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사죄한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2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속공을 시도하고 있는 박상하.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상하는 "게시판에 올라온 학교폭력 관련해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관련 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숙소에서 후배 선수를 때렸다"고 인정했다.

박상하는 "운동선수 이전에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중 ·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울러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책임을 지고 선수생활을 접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상하는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과 구단, 팀 동료, 관계자 그리고 배구팬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단은 박상하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박상하는 제천중과 의림고(현 제전산업고) 경희대를 나와 지난 2008-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우리캐피탈, 드림식스, 우리카드, 상무(국군체육부대)를 거쳤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7년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다음은 박상하가 구단을 통해 전한 입장문 전문이다.

배구선수 박상하 입니다. 먼저 최근 논란이 된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습니다. 운동선수 이전에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 계(界)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이에 책임을 지고 현(現) 시간부로 배구선수를 은퇴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 드리지 못한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만 지난 19일 포털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저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건(件)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과 구단, 동료, 관계자,배구팬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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