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준비를 시작했다."
올 시즌 SK 와이번스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윌머 폰트가 입국 후 인사를 전했다. 폰트는 당초 지난달(1월) 입국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 때문에 국외여행허가서 발급이 늦어졌다.
그는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바로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로 이동했다. 폰트는 선수단에 바로 합류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폰트는 4일 구단을 통해 입국 소감을 전했다.
그는 "SK와 계약한 뒤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풀로 뛰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다"며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같이 뛴 류현진(33)에게서 한국과 KBO리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어 더욱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폰트는 "예정보다 한국 입국이 늦어져 아쉬웠다. 그러나 그만큼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미국에 있을 때는 마이애미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에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게 구단에서 준비해준 만큼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현진과 미국에서 한국식 치킨을 함께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며 "한국에서 (치킨을)먹게 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전했다. 폰트는 "미리 한국에 온 팀 동료 제이미 로맥, 아티 르위키로부터 자가격리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또한 다른팀에 입단한 외국인선수들과 함깨하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도 자가격리 관련 얘기를 들었다"며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몸상태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도 밝혔다. 폰트는 "200이닝 이상과 탈삼진 18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도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에는 건강하게 풀 시즌을 뛸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동료들과 비교해 늦게 합류하는 만큼 얼른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만나게 될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발투수로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이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야구장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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