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파워가 전세계 음악시장과 경제까지 흔들고 있다. 엔터 업계는 '전통의 강호' SM-YG-JYP에 더해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까지, 이른바 '빅4'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엔터 업계는 K팝의 글로벌 인기와 수익 다변화를 꾀하며 위기를 극복중이다.
이들 중 한 때 대장주로 불렸던 '엔터 대장주'로 불렸던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관심이다. 아쉽게도 고전하며 좀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SM엔터테인먼트는 2.54%(750원) 상승한 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비해 상승하며 3만원대에 올라섰지만, 지난해 9월 장중 고점(4만450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4.83%(8천원) 오른 12만3천500원으로 장 마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86%(1천750원) 오른 4만7천50원을, JYP엔터테인먼트는 600원 오른 3만6천500원을 기록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대장주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빅4중 꼴찌다.
◆음반·음원 매출 견고…자회사는 부진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으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S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천77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1% 감소한 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92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54.1% 증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엔터사별 음반 판매량을 살펴보면 빅히트 다음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많았다.
2020 년 4 개 합산 기획사 앨범 판매량은 2천606 만장으로 전년(1천506 만장)대비 73.0%증가하면서 10년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빅히트는 레이블 포함 2020 년 아티스트별 합산 음반 판매량이 1천68 만장을 보였고, SM엔터테인먼트는 898 만장을 팔았다. ), JYP(362 만장)와 YG(279 만장)과 비교해 월등히 많다. SM엔터테이먼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엔터 전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처럼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부진한 데는 엔터를 제외한 자회사 부진이 꼽힌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자회사 부진은 연내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SMJ 매출 가운데 오프라인 및 공연 매출 비중은 50~60% 수준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출 모멘텀 부진한 가운데 SMC 와 SMJ 합병으로 인한 인력이나 고정비 부담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NCT·에스파→샤이니 컴백"…자존심 회복 노려
SM은 'K팝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시장은 안팎에서 쏟아지는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 속에 SM 역시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음원과 앨범 판매 증가, 온라인 공연 성장 잠재력, K팝 인기의 지속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NCT,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주력으로 샤이니 전역에 따른 완전체 컴백, 신인 보이그룹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
부담으로 작용했던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광고 성수기와 키이스트 드라마 편성이 4 분기(3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또 제작 비용 절감 노력 감안 시 SM C&C 및 키이스트 실적은 손익 부문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많아 자존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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