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라쓰'→'경이로운소문', 방송·영화 휩쓴 슈퍼 웹툰원작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천만 영화는 없지만 2천만 웹툰은 탄생했다.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웹툰과 웹소설이 전하는 재미와 감동, 위로는 컸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올 한해를 빛냈던 2020년 웹툰, 웹소설 작품들을 총 결산해 발표했다.

◆'당당히 주류로'– 방송, 영화계를 휩쓴 웹툰 원작들

올해는 방송 및 영화계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준 웹툰 원작들이 유독 많았다. '이태원 클라쓰'와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초,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전해졌다. 바로 4억의 조회수, 2천만 구독자를 이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서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롯폰기 클라쓰'로 현지화 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나아가 올해 1월 JTBC에 방영되어 역대 3위 시청률인 16.5%를 경신했다. 또 일본 넷플릭스 종합 TOP 2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싱가폴, 대만 넷플릭스에서도 일간 1위를 기록하였다.

'이태원 클라쓰'로 시작한 방송 및 영화계의 웹툰 원작 바람은 계속되었다. 여름에는 약 십년 동안 웹툰과 영화를 넘나들며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구축한 양우석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 개봉 첫 주말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의 원작 웹툰인 '스틸레인3:정상회담'은 조회수 900만 뷰를 찍으며 스틸레인 세계관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의문의 포장마차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냈던 '쌍갑포차'는 누적 조회수 1.5억 뷰와 구독자 수 450만명을 돌파하며 JTBC 드라마로 방영됐다.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던 6월에 '쌍갑포차' 드라마는 넷플릭스 동남아 각국에서 시청 순위 1-3위를 석권했으며, 동남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OCN의 역대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역시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탄탄한 세계관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OCN 역대 시청률인 9.3%를 기록했으며 남은 방송에서도 시청률을 새롭게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드라마 시즌2가 확정되며 다음웹툰에서 '경이로운 소문: 시즌2'마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모리스트' '계약우정'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 역시 드라마화 되며 원작의 힘을 입증했다.

2021년에도 웹툰 원작의 작품 라인업은 지속될 예정이다. 영화 시나리오에서 출발해 올해 연재된 웹툰 '승리호'가 동명의 영화로 내년 초 넷플리스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에서 2014년 첫 연재 후 누적 조회수 4.3억 뷰 및 누적 댓글 60만개 등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웹툰 '이미테이션'도 내년 상반기 KBS드라마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 신한류의 주역, 슈퍼 K-웹툰

웹툰으로 대변되는 K스토리 IP의 활약도 눈부셨다.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슈퍼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성진우라는 인류 최약 병기인 주인공이 현실과 다른 차원을 잇는 연결 통로인 게이트 속에서 강해지며 독자들에게 짜릿한 희열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국내에서 무려 누적 조회수 5.3억 뷰를 돌파했다. 해당 작품은 일본 픽코마에 진출하여 매일 110만명이 열람하고 있으며 2019년, 2020년 연이어 픽코마 내 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기준 미국 타파스 및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서 상위 3위권 웹툰으로 등극하였으며, 미국에서는 무려 온라인청원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해당 웹툰을 애니메이션화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까지 약 17만명이 참여한 바 있다.

강력한 스토리 IP들은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파워를 보여줬다. 직장 상사와 우연히 맞선을 보게 된 두근두근 로맨스 코미디 '사내 맞선'은 웹소설 원작으로 웹툰화되어 올해 하반기 기준 국내 누적 조회수 3.2억 뷰, 구독자 수 40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픽코마에서 2019년 8월부터 1년간 1위를 차지,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에서 누적 매출 1위 달성,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 연재 한달만의 약 1.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사내 맞선' 역시 내년 중 크로스픽쳐스를 통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찐팬 85만명이 인정한 작품과 인물들– 카카오페이지 2020 어워즈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처음으로 독자 투표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2020 어워즈'를 선정했다. 카카오페지의 독자 85만명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 2020년을 빛낸 웹툰과 웹소설 작품들은 무엇일까?

먼저, 웹툰 부문에서 올해의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1위를, '사내 맞선'과 '이태원 클라쓰'가 후순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신작 웹툰으로는 '템빨'이 1위에 올랐고. 웹툰 속 베스트커플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성진우&베르, '사내 맞선' 강태무&신하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웹소설 부문에서 올해의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1위를,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이 2위를,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가 3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신작 웹소설로는 '악녀라서 편하고 좋은데요?'가 1위를, '황녀님이 사악하셔'가 2위를,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가 3위에 선정됐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슈퍼IP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작품들을 선보였었는데 내년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페이지가 IP 개발에 오랜 기간 투자를 해온만큼 강력한 스토리의 오리지널IP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