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나연(세터)이 코트로 투입된 뒤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위 흥국생명을 꺽었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나연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세트 선발 세터로 김다인을 넣었다. 이나연은 1세트는 웜업존에 있었고 2세트 교체로 나온 뒤 3세트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양효진의 공격력도 살아났다"며 "아무래도 (김)다인이보다는 경기 경험에서 앞서는 (이)나연이와 손발을 맞추다보니 공격에서 좀 더 잘 풀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이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뛰지 않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세트를 현대건설에 먼저 내주자 2세트 선발 세터로 김다솔로 변경했다.
백업을 신인 박혜진으로 뒀다. 박 감독이 꺼낸 카드는 2, 3세트는 잘 통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은 4. 5세트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은 5세트 6-9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김다솔을 대신해 코트로 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 3점 차는 컸다.
박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면서 "특히 2단 연결에서는 경기 내내 매끄럽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로 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6라운드까지 치러지는 한 시즌을 놓고 보면 반환점을 돈 셈이다.
박 감독은 "썩 나쁘지는 않았는데 루시아(아르헨티나)가 빠진 상황과 세터와 미들 블로커(센터)쪽이 아쉽다"고 1~3라운드를 되돌아봤다.
이다영의 교체에 대해서는 "한 텀 정도는 쉬어갈 수 있다"면서 "(이)다영이가 컨디션이 나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아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심리적으로 좀 편안하게 뛰어야하는데 오늘 경기는 부담을 좀 갖고 코트에 나온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 (김)다솔이나 (박)혜진 등 다른 세터들도 뛰어야한다"며 "주전 세터(이다영)가 없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선수들이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내년 1월 3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안방에서 KGC인삼공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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