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의 선행이 화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부증서를 공개했다. 황민경은 미혼모를 돕기위해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구단은 "황민경이 (기부사실을)외부에 알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SNS 등을 통해 소식이 전해졌다"며 "기부활동은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황민경은 "많은 돈은 아니지만 소액기부는 오래전부터 했다. 1회성 기부만 놓고 보면 4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생일 마다 팬들과 파티겸 행사를 진행했었다. 그때마다 애장품을 증정하거나 경매를 하게됐다"며 "이를 통해 거둔 금액을 의미있게 사용하고싶어 기부를 결정했다. 제대로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황민경은 기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매년 다른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있다.
그는 "매번 새로운 곳과 더 많은 기관에 기부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민경은 올해 미혼모를 위해 기부했다.
그는 "올해는 조카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관심이 더 생겼다"며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워내고 지켜내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었고 기부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민경은 세화여중과 세화여고를 나와 지난 2008-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도로공사와 GS칼텍스를 거쳐 2016-17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현대건설에서 살림꾼 노릇을 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28일 기준으로 14경기(48세트)에 나와 43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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