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과 함께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주포 케이타와 토종 에이스 김정호의 활약 속에 깨끗한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단숨에 단독 2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대한항공(승점 33)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 다툼에 다시 뛰어들었다.
KB손해보험은 개막 후 순항을 거듭하다 최근 3연패와 함께 주춤했다. 이상렬 감독은 첫 연패를 당한 지난 12일 대한항공전 패배 직후 '강원도 계곡물 입수'를 언급한 뒤 이튿날 곧바로 실행에 옮기며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앞서 10kg 감량 공약을 들고 나왔다. 사령탑으로서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감독의 진심은 선수들에게 전해졌고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극적인 플레이로 애를 태웠던 김정호는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며 제 몫을 해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감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저녁을 굶어야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살을 빼면 건강도 좋아질 것 같다. 흰머리가 많아져서 자꾸 무시당하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식스팩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주전 세터 황택의는 이 감독의 '감량 공약'을 듣자마자 "정말로 하실 분이다. 한 번 말씀하신 건 절대적으로 지키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호도 "계곡 입수도 곧바로 하시지 않았나. 이번 감량도 충분히 해내실 것 같다"고 응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