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100% 전력이 아니다.
비예나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 공격의 핵심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86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6.36%로 1위였다.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이탈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주축 선수들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따내며 2연승과 함께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정지석이 30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임동혁이 29득점으로 비예나의 공백을 메웠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역시 "비예나가 빠진 가운데 일궈낸 승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지석은 "비예나가 없어서 내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분명 있다"면서도 "일단 즐기면서 해보려고 한다. 좋을 때보다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쳐나갈지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다만 비예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을 시즌 시작 전부터 알고 있었던 만큼 국내 선수들끼리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정지석은 "시즌 전부터 우리가 비예나를 많이 도와주자고 얘기했다"며 "외국인 선수가 빠진 부분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나 재미라기보다는 겪어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또 "임동혁이 비예나보다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 다 선의의 경쟁 중이고 선수는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며 "선배로서 임동혁이 팀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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