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위기의 수렁에 빠졌다. 삼각관계 갈등도 모자라 한보름과 전성우가 파놓은 함정에 빠졌고, 급기야 회사 내에서 황신혜의 혼외자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2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정(전인화)과 김정원(황신혜)의 엄마 이춘석(정재순)의 갈등이 그려졌다. 춘석은 순정에게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라며 돈 봉투를 내민 것도 모자라, 손녀 이빛채운(진기주)을 사랑으로 키워준 그녀를 죄인 취급했다.
죄목은 감히 빛채운의 엄마가 된 죄, 귀한 핏줄을 데려다 개고생시킨 죄, 그리고 친엄마 곁으로 보내고도 그리움에 사무쳐 달려오게 한 죄였다. 그간 손녀를 "있느니만도 못한 천출", 혹은 "더러운 인간의 씨"라고 표현했던 춘석의 입에서 나오기엔 너무나도 뻔뻔한 이야기였다.
모든 비밀을 손에 쥔 시한폭탄 같은 순정과 출생의 비밀을 밝히는 데 혈안이 된 빛채운이 정원의 곁에서 버티고 있는 한, 도저히 신경이 거슬려서 살 수가 없다는 춘석은 순정이 순순히 떠나준다면, 빛채운을 외손녀로 인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반대라면 "빛채운이 맘고생하며 엄동설한 나뭇가지 마냥 바싹 말라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더는 춘석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순정은 빛채운이 행복해지는 것도, 외손녀로 인정받는 것도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빛채운에게는 3번의 위기가 닥쳤다. 그 첫 번째는 삼각관계 갈등이었다. 우재희(이장우)와 빛채운의 달콤한 주차장 데이트를 목격한 장서아(한보름)가 또다시 억지를 부리기 시작한 것. 재희 앞을 막아선 그녀는 왜 하필 자신의 것을 다 뺏으려고 굴러들어온 빛채운이냐며, 차라리 다른 여자를 사귀라고, 제발 헤어지라고 애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빛채운이 더 힘들어질 것이고, 자신 또한 점점 더 망가질 것이라는 협박도 이어졌다.
때마침 다시 주차장에 내려온 빛채운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되면서, 서아의 계속되는 집착이 '코알라-뭉이' 커플의 알콩달콩 로맨스 사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감이 피어올랐다.
두 번째 위기는 빛채운이 진행을 맡은 'VIP 스타일링 클래스'에서 찾아왔다. 사실 이 행사는 엄마 정원의 친딸로 나타난 것도 모자라 오랜 짝사랑 재희까지 뺏어간 빛채운을 망가트리려는 서아와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황나로(전성우)가 계획한 함정이었다. 하지만 빛채운 역시 이 행사가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보란 듯이 홈런을 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행사에 필요한 의상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실전 스타일링으로 방향을 바꿔 순발력 있게 위기를 모면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빛채운스러운 당찬 행보였다.
엔딩을 장식한 대망의 세 번째 위기는 빛채운을 둘러싼 낙하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몰아쳤다. 윗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그녀를 시기하는 직원들이 수군대기 시작했고, 마치 이를 기다렸다는 듯, 사내 익명 게시판에는 '이빛채운, 김정원 대표 혼외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밤 나로가 몰래 찍었던 정원과 빛채운의 다정한 사진도 함께였다.
이로써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사람은 LX패션의 대표 정원이었다. 그녀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서아네 집안 사람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빛채운이 정원의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란 춘석의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친모녀의 관계에도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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