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원정갈에서 KB손해보험을 꺾었다.
3연승으로 내달리며 1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과 3연패로 몰리면서 최하위(7위)로 처진 우리카드의 맞대결이라 경기 전 무게 중심은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반대 결과가 나왔다.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를 앞세워 화력대결에서 상대를 앞섰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연패를 끊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좋은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특히 세터 하승우를 따로 언급했다.
신 감독은 "하승우는 2세트들어 약간 이상한 패스(토스)를 두 세 번 했다. 본인도 그 점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며 "예전 나쁜 습관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브 리시브가 잘 안된 공을 패스할 때 튕겨서 공을 보내야하는데 2새트때는 공을 미는 패스가 몇차례 있었다. 그러면 공 끝이 살지 않는다.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걸리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에 대해서는 "아포짓(라이트) 자리가 어색하지는 않다"며 "(알렉스는)기량도 여전하다. 그런데 기존 우리팀 선수들과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알렉스가 힘이 들어도 잘 맞춰가면서 해준다면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연패에 대한 부담을 갖지말라는 얘기를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라'는 주문을 했다"며 "집중력에 포커스를 맞춘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신 감독이 100% 만족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기술적으로 지시한 부분이 아직 최대한 나오지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4연승 길목에서 일단 멈춘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원하게 졌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카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팀 선수들이 오늘 경기만큼은 앞서 시즌 2패째를 당했을 때와 달리 너무 어이없이 패했다. 그래도 그때는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오늘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패를 떠나 그리고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지만 팬들에게 너무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범실이 발목이 잡았다. 범실 개수에서 29-16으로 우리카드보다 많았다. 1, 2세트 추격 흐름을 스스로 꺾은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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