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가 2020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도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NC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의 활약이 빛났다.
알테어는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 초반 흐름을 NC 쪽으로 가져왔다. 외야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게 타구를 처리하며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경기 후 벌어졌다. 알테어는 1차전 MVP로 선정됐지만 시상식은 물론 공식 인터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NC 관계자는 "알테어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말을 할 때 호흡이 힘들다고 호소했다"며 "KBO에 이 내용을 전달했고 마스크 미착용 시 방역 지침에 따라 시상식과 인터뷰를 모두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테어는 정규시즌 중 인터뷰 진행 시에는 KBO 매뉴얼에 따라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NC 구단도 알테어가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경기장 밖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시즌 데일리 MVP에 선정된 선수가 시상식과 인터뷰를 모두 보이콧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부상을 입어 병원 검진을 위해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야구장을 빠져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수훈 선수들은 경기 소감을 팬들에게 전해왔다.
선수라면 경기장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줌과 동시에 팬들에게 경기와 관련된 내용을 전하는 인터뷰에도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인터뷰 보이콧은 미디어를 무시하는 행위라기보다는 팬들과의 소통을 져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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