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의 출전 시간 조절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체력 조절이 필요하다는 공식 발언이 있었다'는 질문에 "나도 대표팀과 클럽 감독을 모두 맡아봤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선수의 소속팀에 대표팀을 위해서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BSFZ 스타디움에서 피파랭킹 57위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관심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멕시코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짧은 휴식 뒤 곧바로 카타르전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카타르전을 마치면 소속팀으로 복귀해 오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020-2021 시즌 개막 이후 EPL은 물론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쉴 새 없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컨디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가 대표팀에 소집된 이상 대표팀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최상의 스쿼드로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 진행 상황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선수 출전 시간과 관련된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또 "선수가 대표팀에 있을 때는 소속팀에 대한 생각보다는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서로에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은 이 원칙 아래 운영된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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