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10월5일부터 16일까지 2020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부문별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계는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공연과 행사가 전면 중단 됐고 팬들의 함성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기약 없이 연기됐고, 연예인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도 적지 않게 들렸다. 또 몇몇 아이돌 그룹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해체됐다. 코로나19 여파가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사건'으로 선정됐다.
◆ 코로나19로 엔터산업 명암 교차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가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사건'으로 선정됐다. 연예인과 대중의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산업이 활성화됐고, 온택트 콘서트 및 팬미팅, 쇼케이스 변화 등이 잇따랐다. 또 영화 및 공연의 제작 중단, 콘서트 연기 및 취소, 영화 개봉 연기, '이태원 아이돌' 사태, 초신성 윤학의 코로나19 확진, 비대면 비즈니스의 확산이 이어지며 연예계에 타격을 입혔다. 이같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계의 변화가 200표 중 56표를 차지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 힘든 시기에도…방탄소년단·봉준호 대중문화 새 역사 기록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 대중문화는 큰 꽃을 피웠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지난 9월 1일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가수가 처음으로 메인 팝송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 리믹스 버전까지 '핫 100' 1위에 오르며 겹경사를 일궜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1위 소식은 총 54표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이 뒤를 이었다. '기생충'은 올 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 4관왕까지 기록하며 K-무비의 신기원을 열었다. '기생충'의 낭보는 45표를 얻으며 '20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계 사건' 3위에 올랐다.
◆ "AOA↔권민아 폭로전, 故설리·구하라도 못잊을 사건"
올 하반기엔 AOA 전멤버 권민아의 SNS 폭로가 화제를 모았다. 권민아는 AOA 지민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고, 수차례 폭로전을 이어갔다. 약 한 달 간의 폭로전으로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권민아는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와의 만남 이후 폭로전을 멈췄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이번 사태 역시 22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2020년 연예계가 멈춘 느낌이 들어서일까. 지난해 사건을 올해 사건으로 착각해 거론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긴 고(故) 설리, 구하라의 사망이 바로 그것이다. 200명의 응답 인원 중 7명이 고 설리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이어 트로트 및 '미스터트롯' 열풍이 6표를, 연예게 매니저 미투 및 갑질논란이 5표를, 주진모 하정우 등 연예인 폰 해킹 사건과 엑소 첸의 결혼 및 출산 소식이 4표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박경 학교폭력, '집단 성폭행 및 몰카 혐의' 정준영의 징역 5년 판결, 고 설리의 다큐멘터리 논란, 빅뱅 전멤버 승리의 군 입대도 주목받았다.
이밖에 '개그콘서트' 폐지, 유튜브 뒷광고 논란, 넷플릭스 유저 증가, 류승범 결혼, n번방 사태, 이근 대위 성추문, 김우빈의 복귀, 걸그룹 왕따 사건, 뉴트로(뉴 레트로) 열풍, 고 문지윤의 사망, 이원일 부인 학교폭력 의혹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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