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이 첫 경기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첫 단추를 잘 끼웠다. OK금융그룹은 22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미하우 필립(폴란드)를 데신헤 교체 선수로 V리그를 다시 찾은 펠리페(브라질)는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공식 경기에 나왔다. 펠리페는 이날 팀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4.05%로 준수했다. 그러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면서 "100%는 아니다. 연습때 나온 그리고 준비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세터 이민규와 펠리페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약속한 플레이가 있었다. 빠른 패스(토스)를 앞세운 공격이었는데 이 점은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규가 펠리페에 보내는 공이 오늘은 유독 느리고 조금은 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펠리페가 스파이크를 시도할 때 매달려서 공을 때리는 상황이 많이 나욌다"고 설명했다.
석 감독은 "그래도 시즌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에 세트를 허용한 3세트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해당 세트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잘 안풀렸다. 여기에 팀내 백업 선수들도 잘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고 말했다.
펠리페와 교체된 조재성은 3세트를 상대에 내주긴했지만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석 감독은 "조재성은 펠리페와 3세트에 교체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들어가는 심경섭과 맞물리는 상황을 준비했다. (조)재성이는 리시브와 수비 말고도 서브 순서까지 고려했다. 오프시즌 동안 래프트로 연습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블로킹에서 너무 밀렸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13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단 2개에 그쳤다. 장 감독은 "미들 블로커(센터) 쪽이 약해 양 사이드 높이를 올리려고 했지만 러셀(미국)도 잘 안됐다"며 "유효 블로킹도 잘 안나왔다. 다시 잘 쥰비해서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길에서 만난다. 한국전력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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