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와 관련해 가수 나훈아와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9월30일 KBS 2TV에 그리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15년간 TV 출연을 삼가고 공연에만 몰입해온 '가황' 나훈아였다. 나훈아는 KBS와 손 잡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된 언택트 공연이었지만 음악이 주는 감동의 힘은 진하게 남았다.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 이훈희 본부장은 5일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봄부터 나훈아 선생님과 접촉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준비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했다.
나훈아의 방송 출연은 15년 만이지만 KBS 출연은 1996년 '빅쇼'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이 본부장에게 나훈아 섭외 과정을 물었다. 이 본부장은 "애초에 누군가 섭외한다고 나오실 분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코로나19로 괴롭고 힘든 지금이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언택트 공연으로 확정됐다. 당초 야외 공연을 계획했던 제작진과 나훈아에게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을 터다.
"8월 중순께 코로나19가 우리의 의지와 바람과 상관없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공연의 전면 언택트 전환과 내년 봄 야외공연을 놓고 결정해야했죠. 나훈아 선생님이 '내년이라고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있나. 없다면 비대면 하자'고 하시더군요. 비록 언택트 공연이기는 하지만 규모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실제로 공연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나훈아는 배를 타고 바다 스크린을 가르고 나오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나훈아는 다채로운 VCR을 활용했고, 각종 무대효과도 아낌없이 사용했다. 매 무대마다 다른 의상을 입고 나왔고, 하피스트, 기타리스트, 관현악단,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연주자와 북청사자놀음, 줄타기, 난타, 부채춤,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였다. KBS가 선보인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적지 않은 제작비가 투입된 사례로 손 꼽힌다.
특히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중간광고 없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중간광고는 최근 방송가에서 고정화된지 오래다.
이 본부장은 "(중간광고가 없어) 솔직히 이문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치나 의미로 따지자면 훨씬 더 갚어치가 있는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며 "결과적으로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몰입해서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인터뷰 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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