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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가수로서 내려올 자리나 시간 찾고 있다…길지는 못할 것"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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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나훈아가 가수 은퇴와 관련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나훈아는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특집 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특별MC 김동건 전 아나운서로부터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훈아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면서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고,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동건 전 아나운서는 "그래도 노래를 100살까지는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나훈아가 김동건 전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나훈아가 김동건 전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이 인터뷰에서 나훈아는 훈장을 사양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속내를 밝혔다. 나훈아는 "세월의 무게도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훈장까지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라며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술도 한 잔 마시고 친구들과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술주정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훈장을 받으면 그 값을 해야해 무게를 못 견딘다"고 설명했다.

나훈아는 이날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올해 나이 74세가 믿기지 않는 카리스마와 체력, 노련한 무대 매너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는 3일 밤 10시 30분에는 콘서트 비하인드를 담은 미니 다큐와 본 공연 영상, 공연 후 나훈아의 소회를 담은 영상 등이 담긴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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