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제구가 잘 안되더라구요."
LG 트윈스는 지난 29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지이언츠와 맞대결에서 5-8로 졌다. 추격했으나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올 시즌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타일러 윌슨(투수)이 예상 외로 부진했다. 윌슨은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롯데 상대 연승을 6경기로 마감했고 이날 패전투수까지 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외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윌슨의 투구에 대해 "제구가 평소보다 잘 안 된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이 경기 초반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4이닝 소화 후 교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번 주 일요일(10월 4일) 선발 등판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교체 타이밍을 일찍 잡았다"고 설명했다.
LG는 롯데와 주중 3연전을 마친 뒤 치열한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KT 위즈와 더블헤더를 포함해 주말 4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는 수원 원정길이다.
류 감독도 KT전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승부를 걸어야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1선발인 윌슨도 당연히 KT전을 준비해야한다, KT와 4연전 동안 선발 로테이션도 확정됐다. 4연전 첫날인 10월 2일 이민호를 시작으로 10월 3일은 김윤식이, 그리고 다음 날 예정된 더블헤더는 케이세 킬리와 윌슨이 1,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류 감독은 또한 이상규와 김지용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와 주중 3연전도 그렇고 이번주와 다음주가 올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이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걱정하는 건 미운드보다는 타선이다. 그는 "한 타자가 전날 5안타를 쳐도 다음날 무안타로 침묵하는 게 야구"라면서도 "그래도 최근 이천웅이 안타가 너무 안나온다"고 걱정했다.
전날 중견수 겸 6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 이천웅은 이날 벤치 대기한다. 대신 베테랑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이형종이 전날과 달리 5번에서 3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고 로베르토 라모스가 5번타자로 나온다. 류 감독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형종이와 라모스 타순을 바꿔봤다"고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