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예상과 다른 결과다.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는2020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대결했다.
흥국생명 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흥국생명은 국내 복귀한 김연경에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 이재영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외부 FA로 세터 이다영까지 영입했다.
탄탄한 전력 보강 차원 이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빅3'가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영순위로 꼽혔고 조별리그와 준결승전까지 4차례 경기를 모두 3-0으로 이겼다.
그런데 결승전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GS칼텍스는 접전 상황에서 밀리지 않았다. 상대에 리드를 내준 뒤에도 따라붙었고 결국 3-0으로 흥국생명을 이기고 컵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일궜다. 차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도 정말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잘 뛰었다"며 "앞으로 운동량을 좀 더 늘린다면 정규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고 본다"고 웃었다.
그런데 차 감독에겐 고민이 있다. 선수단 휴가가 그렇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 몇명이 '휴가!'를 외쳤는데 솔직히 걱정되는 점이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차 감독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선수단 전원이 오프시즌 내내 별도의 여름철 휴가 없이 전용체육관과 숙소(경기도 가평군 소재)에만 있었다"면서 "선수들도 쉬어야하기 때문에 휴가가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도 신경이 쓰이고 현재 시회적 거리두기 상황이라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언타깝다"고 말했다.
소속팀 우숭에 힘을 보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소휘는 "감독님에게 휴가를 달라고 졸라야겠다"며 "선수들도 팀 및 코칭스태프와 거리두기를 해야한다"고 웃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단은 일단 휴식을 취한다. 물론 기간은 길지 않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단에 3일 정도 휴가를 줄 계획"이라며 "이후 다시 소집돼 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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