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상대팀 입장에선 한 번에 위기를 벗어난 장면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삼중살을 당했다. 롯데는 KT에 1-5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KT 선발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는 볼넷을 골랐다. 무사 1, 2루로 롯데는 점수를 좁힐 수 있는 찬스를 맞았다.
그런데 후속타자 안치홍의 타구에 롯데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안치홍은 배제성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3루쪽으로 갔다. KT 3루수 황재균은 타구를 잡은 뒤 3루 베이스를 밟았다. 2루 주자 한동희가 포스아웃됐고 황재균은 2루로 송구했다. 1루 주자 마차도 역시 포스아웃됐다.
2루수 박경수는 지체없이 1루로 공을 뿌렸다. 타자주자 안치홍이 아웃되면서 삼중살이 완성됐다. 올 시즌 개막 후 두번째 나온 트리플 플레이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삼중살 주인공이었다. 지난 5월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삼중살을 당했다.
당시에도 4회초 무사 1, 2루였고 이대호가 친 타구가 KIA 3루수 나주환이 잡아 삼중살로 연결했다. 안치홍의 이날 삼중살은 올 시즌 3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75번째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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