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내며 KBO리그 출신 빅리거의 위엄을 보여줬다.
김광현의 첫 승은 김광현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에서도 화제였다.
박경완 SK 감독 대행은 이날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경기를 다 보지는 못하고 삼진을 잡는 영상만 잠깐 봤다"며 "김광현은 역시 김광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김광현이 프로에 데뷔했던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배터리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07, 2008, 2010 세 차례 통합우승을 함께하며 '왕조'를 일궈냈다.
특히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광현이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당시 주전 포수였던 박 대행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SK 구단 역사의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박 대행은 "김광현이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뒤 선발투수로 돌아오면서 긴장을 덜하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며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또 "메이저리그가 올해 일정 축소로 잔여 경기가 많지 않지만 김광현이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처럼 빅리그에서 롱런하는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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