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공연 준비 비용만 엄청난데, 송파구의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가 당혹스럽습니다."
서울시 송파구는 21일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이에 따라 7월 31일, 8월 1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팬텀싱어3' 갈라 콘서트가 취소됐고, 24일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에서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8월 16일 체조경기장에서 예정된 김호중 팬미팅 등이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공연을 준비하던 제작사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특히 당장 사흘 뒤 콘서트를 위해 공연장 대관 후 준비를 이어가던 '미스터트롯'의 경우엔 그동안 공연 준비 비용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갑작스러운 송파구의 취소 통보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공연 관계자는 21일 조이뉴스21에 "정부 지침에 따라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송파구가 단독적인 결정을 내렸다. 공연 연출 및 제작 전반에 들어간 비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일방적 통보는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송파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세가 줄어들지 않고, 송파구의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측은 "실내 체육시설의 특징상 밀집된 관람석으로 된 밀폐된 공간에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며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된다"며 대규모 공연에 대한 긴급한 집합금지 명령조치가 필요한 이유를 밝혔다.
행정명령 공고의 해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미스터트롯', '팬텀싱어' 콘서트, 김호중 팬미팅 등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들은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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