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현실 부부들의 이야기에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더해졌다. 믿고보는 유준상과 송윤아의 만남에 전회 19금이라는 파격 편성까지, '우아한 친구들'이 기대감을 품고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SKY캐슬'과 '부부의 세계'를 잇는 '어른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10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송현욱 감독과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절친 5인방의 숨겨진 과거와 말 못 할 비밀을 간직한 부부들의 현재가 교차하는 이야기로 유쾌한 웃음 속에 짜릿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송현욱 감독은 "20년 지기 대학 동창들을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다. 40대 중반이 되어 신도시에 모여 살면서 시시콜콜한 일상을 누리다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과정 속에서이 미스터리가 있고, 부부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친구가 서로를 의심하는 파국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일상에 찌든 삶을 극복하려고 하는 주인공들, 서민들을 대변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탄탄한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유준상과 송윤아가 극을 이끈다. 유준상은 20년 지기 중년 5인방의 중심이자 남정해(송윤아 분)의 남편 안궁철로 분해 극을 이끈다.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본부장이자 다정하고 로맨틱한 남편이다. 송윤아는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이자 안궁철(유준상 분)의 아내 남정해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시크하지만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하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송윤아는 "연기를 한지 26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작품을 더해갈수록 '감사하구나' '천직이야' 하게 되길 바랬다. 현실의 나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연기의 답은 어디에 있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중년이 되면서 점점 어렵고 힘들고 막막함에 많이 부딪혔다.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 집에만 있어야 하나, 아이만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즈음 '우아한 친구들'이 찾아와줬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 행복한 하루하루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줬다"라며 "촬영을 하는 6개월 동안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 배우로서 남은 앞날들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이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송윤아와 유준상은 첫회부터 19금 연기로 시선을 잡아끌 전망. 두 사람은 부부의 호흡에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유준상은 "첫회부터 19금 느낌이 나는 부부의 신이 있다. 첫회부터 자연스럽게 연기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40살이 넘어가면서 힘들다고 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미모도 여전하고 마음에 있는 순수함이 깨끗하고 맑았다. 한없이 좋아했다. 극중에서 부인한테 잘하는 역할이지만 잘했다.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호흡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송윤아는 "첫만남에서 식사를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소년 같았다. 뭐든지 잘하고 싶어하는 소년, 선생님에게 칭찬 받고 싶어하는 소년 같았다"고 말해 배우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들이 귀엽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남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 건강하게 촬영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아한 친구들'은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이인혜, 김원해, 김지영 등이 출연해 중년 부부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연기하게 된다.
모두의 첫사랑을 연기하게 된 한다감은 "저는 부담스러웠다. 20대도 아니고, 첫사랑의 느낌을 어떻게 풋풋하게 낼 수 있을까. 출연하는 배우들에 그런 느낌도 유지 시켜줘야 한다. 혼자 첫사랑의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친해지면서 무뎌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일한 싱글남을 연기한 배수빈은 "베테랑 연기들과 하다보니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다"고 연기의 재미를 이야기 했다.
연상연하 부부를 연기하게 된 김성오와 김혜은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김성오는 "연륜이 잇다. 저보다 성인의 감성을 많이 알아서 편안했다. 엄마 같다"고 말했다. . 김혜은은 "첫 인상이 무서웠다. 김성오씨도 저를 무서워 하는 것 같더라. 둘이 같이 있는데 눈을 잘 못 마주치더라. 서로의 무서움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게 극복된 이후부터는 너무 연기가 편했고 케미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40대 중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JTBC 'SKY캐슬'과 '부부의 세계'와 비교선상에 놓였다. 특히 전회 19세 시청 등급을 받으며 그 수위에도 관심이 쏠렸다.
송 PD는 "현실밀착 미스터리다. '위기의 주부들' 남자판과 여자판이 동시에 있는, 현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중년 5커플을 다루면서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코믹하게 담는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따라가는 서로의 관계와 신뢰에 대해 의심하는 서스펜스를 갖고 있다. 끝까지 20년 동안 묵혀왔던 미스터리가 동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로애락과 미스터리가 있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전회 19금 판정에 대해서는 "중년 부부들의 이야기다.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대사가 많이 깔려져있다.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했다. 살인 사건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19금이 됐다. 라이트한 19금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에서 보는 표현들과 대사, 에피소드들이 녹여져있다"고 강조했다.
송현욱 감독은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전개를 이야기 하면서도 "생애 전환점에 온 40대 중년들에게, 인생에 대해 소중한 것을 물어보는 여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드라마의 의미를 짚었다.
'우아한 친구들'은 10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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