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에이스 다운 투구를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아온즈를 상대로 치른 주중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키움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3얀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으로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위도 지켰다.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주인공은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다. 그는 선취점을 내주는 등 이날 경기 초반 위기도 맞았으나 잘 버텼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2패)를 올렸다. 요키시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점을 최소화 한 점이 팀이 추격을 한 발판이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 나온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뜻하는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런 부분은 내가 어찌할 수 없다. 바로 잊고 넘어가려고 한다. 투수로서 내 임무를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최근 등판 때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삼성 타자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고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키시는 이날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첵점 이하)를 달성했다. 11경기 연속으로 팀 역대 최다다. 종전 기록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가 갖고 있던 10경기다.
요키시는 "알고 있었다"며 "나이트 코치도 오늘 등판을 앞두고 '내 기록을 꼭 깨뜨려라'고 농담을 건냈다"고 웃었다. 그는 "퀄리티 스타트는 선발투수로서 꾸준함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본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요키시는 구창모(NC 다이노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개인 기록이나 성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구창모를 비롯해 애런 브룩스(KIA)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등의 기록은 살피고 있다. 워낙 잘 던지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하지만 그는 다승이나 평균자책점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요키시는 "시즌이 끝날 때면 숫자로 나오기 마련"이라며 "매 경기 그리고 선발 등판 때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손혁 키움 감독도 이날 삼성전이 끝난 뒤 수훈갑으로 요키시를 꼽았다. 손 감독은 "요키시가 7이닝을 책임을 져 경기 후반 투수 운영에 도움됐다"며 "요키시는 2회부터 투심이 날카롭게 들어 왔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3연전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위닝시리즈로 마무리를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번 주말 광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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