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현실을 반영하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치편향' 지적을 받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첫 방송을 앞둔 출사표에 대해 "드라마가 현실에 충실하다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출사표는 방송 전 부터 극 중 보수당 소속 등장 인물들을 악역으로 그렸다며 미래통합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극중 보수정당을 상징하는 '애국보수당' 소속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음주운전·뺑소니·도박·성희롱 등의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로 묘사된 반면, 진보정당을 상징하는 '다같이진보당' 소속 캐릭터들은 정치에 도전하는 여주인공의 능력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 혹은 지역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경찰 출신 등으로 묘사됐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현실에서 벌어진 여권 인사들의 추문을 드라마에 반영해야 현실감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드라마에서)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가 키스 미수 사건으로 도중에 사퇴하고, 진보당 도지사가 비서 성추행으로 구속되고, 진보당 광역시장이 직원 성추행으로 기소되고, 진보당의 숨은 실세가 여기저기서 뇌물을 받고, 진보당 정권의 민정수석이 그에 대한 감찰을 무마해주고, 진보당 정권 청와대의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비서들이 대통령 친구 시장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을 하고"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이어서 "진보당 의원들이 펀드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고 그자의 뒤를 봐주고, 진보당 실세 의원이 차명계좌 만들어 국회와 지자체의 예산에서 삥땅을 치고, 진보적 시민단체 대표가 기부금 횡령 의혹을 받고, 진보당 정권의 환경부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등등"이라며 "앞으로 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만 악역으로 그리지 말고 '현재 진행형'인 여권 인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드라마에서 다뤄야 더 '현실성 있는 재미'가 담보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는"필요한 것은 '리얼리티즘'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그저 리얼리티에만 충실하라고 요구하면 된다. 제작진, 힘내세요”라고 마무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