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개막 후 12승 25패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강팀의 위용이 보이지 않는다.
이재원, 한동민 등 주축 선수의 이탈이 치명적이었지만 서진용, 하재훈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서진용은 20경기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1, 하재훈은 13경기 1승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각각 블론 세이브를 3회, 5회씩 범하는 등 지난해 보여줬던 압도적인 구위가 사라졌다.
좌완 김태훈이 선발로 전환한 공백은 김정빈이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지만 서진용과 하재훈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SK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서진용을 셋업맨, 하재훈을 마무리로 고정하고 올 시즌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염 감독은 "시즌 중에 마무리를 갑자기 바꿔서 성공하는 경우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보지 못했다"며 "변칙적인 운영은 정답이 아니다. 선수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벤치도 선수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2010년대 중반 이후 SK의 고정 마무리, 셋업맨이 없었던 부분을 꼬집었다.
염 감독은 박희수가 26세이브를 기록했던 2017년 이후 팀의 필승조가 매년 바뀌었던 부분을 언급하며 불펜의 기둥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서진용, 하재훈에게 SK가 향후 몇 년 동안 불펜이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며 "필승조의 기둥이 있어야만 다른 투수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또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진용, 하재훈이 극복하고 성장해야 팀의 미래가 있다"며 "당장 좋지 않다고 필승조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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