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침마당'에 정신건강과 전문의 송수식이 출연해 18년 전 아내와 사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엄앵란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수식이 출연해 '대한민국 부부 멘토의 진짜 부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이날 송수식 박사는 "아내를 떠나보낸 직후에는 외로움에 못참아 죽을 것 같았다. 저도 별별 다 생각했다"라며 "집사람을 떠내보내고 100일 후에 내가 암이 걸렸다. 아내는 췌장암으로 10개월 앓다 10월에 먼저 보냈고, 내가 다음해 1월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집사람이 아픈 동안에 매일 담배 세갑, 식사 대신 술만 마시고 지낸 탓"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내가 9남매 중 둘째였고, 객지생활을 오래 했다. 덕분에 아내가 시동생 뒤치닥거리를 다 했다. 매일 시동생 도시락을 서너개씩 쌌다"라며 "(사별한지)18년이 됐는데도 아무리 요리조리 따져봐도 고만한 여자가 드문 것 같다"고 추억했다.
이어 송 박사는 재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암 투병을 4번 했다. 병상에 누워 재혼 생각을 했다. 예순네살에 딸들은 '아버니 이 연세에도 꼭 재혼 해야해요?'라고 했는데 며느리는 '아버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잖아요. 마음에 드시는 여자랑 실컷 즐기세요'라고 하더라"라며 "하지만 하늘에 간 집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연애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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