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7일 KIA 타이거스는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홍건희(투수)를 두산으로 보내는 대신 '유틸리티' 내야수 류지혁을 데려왔다.
그런데 류지혁은 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다. 그는 트레이드 통보 후 바로 KIA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9일 수원 캐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지혁에 대해 언급했다.
KIA는 이날부터 11일까지 KT를 상대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새 식구가 된 류지혁은 이날 정상적으로 팀 연습을 마쳤다. 그런데 1군 등록은 미룬 이유는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큰 부상은 아지만 지난 주말 우리팀과 3연전(KIA는 두산과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렀다. 연전 마지막 날 경기 종료 후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기간 도중 팔에 공을 맞았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아직 통증이 좀 남아있다고 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햇다.
그러면서 "내일(10일) 경기를 앞두고 등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으로 온 류지혁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류지혁에게)트레이드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두산이 투수가 필요하다고 먼저 요청이 왔다. 그리고 우리팀은 내야수 보강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두 팀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류지혁의 뛰는 경기를 많이 본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우리팀이 모두 졌다. 그런데 3패 중 두 차례는 류지혁 때문에 그랬다"고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류지혁)는 3루수 뿐 아니라 내야 전포지션을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다"며 "또한 팀 타선에 좌타자가 좀 더 필요했다(류지혁은 우투좌타다). 우리팀이 원한 선수였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두산에서 주로 대수비로 나오는 한정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20경기에 나와 타율 4할1푼7리(24터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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