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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4패 박세웅…허문회 롯데 감독 선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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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경 에이스의 부활이 필요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4연패를 끊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3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번 주 3연전 출발이 꼬였다.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7로 졌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박세웅이 또 흔들렸다. 롯데는 김준태와 이대호의 홈런으로 2-1로 앞섰지만 박세웅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김호령과 유민상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앞선 선발 등판이던 삼성 라이온즈전(5월 27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피홈런 경기를 치렀다.

박세웅은 4싷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시즌 첫 승 달성은 멀기만하다.

스프링캠프와 자체청백전, 팀간 연습경기를 거치며 박세웅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구위와 구속 모두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지난 2017년(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때 모습을 다시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올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힘에 부치고 있다. 지난달(5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 첫 선발 등판 이후 KIA전까지 5경기 동안 매번 실점했다.

집중타를 맞거나 잘 던지다 한 번에 무너진 경우는 아직 없었지만 '잔매'를 허용하다보니 상대 타선을 수월하게 넘어가는 상황을 자주 맞는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컨디션이 조금은 좋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현재 선발진에서 (박)세웅이 자리를 대신할 투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세웅을 컨디션 조절을 위해 퓨처스(2군)로 내린다고 해도 대체 선발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 1군 중간계투 중에서도 대체 선발로 돌릴 자원이나 여유가없다는 방증이다. 허 감독은 "시즌은 길기 때문에 (세웅이를)믿고 있다"며 "자신이 갖고 있는 본모습을 찾을 거리고 본다"고 신뢰했다.

그러나 박세웅이 향후 선발 등판에서도 지금과 같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허 감독도 결단과 선택을 내릴 수 있다. 허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초반 30경기까지는 큰 변화룰 주지 않겠다고 했다.

롯데는 2일 KIA전 패배로 11승 13패가 됐다. 허 감독이 언급한 그 기한까지 이제 6경기가 남아있다.

한편 박세웅은 KIA를 상대로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도 보였다. 그는 이날 6이닝 99구를 던졌다. 올 시즌 개막 후 개인 최다 이닝 소화와 투구수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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