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이학주 "심은우 폭행신 미안해…마음의 부담"(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에서 호흡을 맞춘 심은우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친분을 전했다.

이학주는 18일 오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심은우에 대해 "어제 '복면가왕'을 보고 '노래 잘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친하다. 첫 촬영부터 심은우 배우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산 역 위에서 헤어질 때 리허설을 하는데 감정을 잘 못 잡겠더라. 리허설을 두 번 했는데 '큰일났다', '내가 말아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심은우 배우가 눈빛을 주는데 감정이 쏟아지더라. 늘 감정을 주고 받았지만 그 날은 세게 받아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심은우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인규라는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두려움과 부담이 있었다는 이학주는 "촬영에서 폭력이 나오는 신은 무술감독님이 지도를 해주셔서 그거만 하면 됐기 때문에 폭력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을 안했다. 다만 합을 위해 더 집중을 했다"며 "심은우 배우에게는 미안했다. 그래서 테이크를 많이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마음의 부담으로 왔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학주는 민현서를 향한 박인규의 감정에 대해 "저는 집착과 의존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사랑은 다 다르게 생각하지만, 박인규는 선을 넘어버린 것을 '사랑'이라 생각한다고 느꼈다"고 자신이 해석한 바를 설명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로,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전국 6.3%, 수도권 6.8%)로 화려하게 출발을 했다.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자체 최고를 연일 경신하더니 10회에서 전국 22.9%, 수도권 25.9%를 돌파하며 JTBC를 비롯한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쏟아지는 호평 속 마지막회는 31%(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 비지상파 채널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썼다.

이학주가 연기한 박인규는 연인인 민현서(심은우 분)에게 집착하면서 광기를 드러내는 인물. 이학주는 죽는 순간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선우 역 김희애, 이태오 역 박해준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