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검찰이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제작진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업무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조연출 이모씨에게 징역 2년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가요기획사 직원 5명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안준영 PD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데뷔 멤버를 조작했다. 방송을 사유물로, 시청자를 들러리로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조작돼 허탈감과 배신감이 크다. 방송이 여론을 조성하는 시대인만큼 공적 책임감이 강조돼야 한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범 CP는 최후진술에서 "구속 이후 매일 큰 상처 입은 시민들과 연습생,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받을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며 "내 역할 못해서 온 모든 죄를 평생 갚으며 살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안준영 PD는 "나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 받은 시청자, 회사 관계자, 누구보다 연습생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내가 한 모든 행동이 좋은 결과를 위한 것이라 위안하며 스스로를 속였다. 나 자신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준영 PD는 "이번 사건이 내 삶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으면 한다. 흉터를 보며 다시는 잘못을 하지 않겠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죄드린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로듀스101' 안준영 PD를 포함한 제작진은 특정 소속사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해당 기획사 연습생이 데뷔 그룹에 뽑힐 수 있게 투표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등 일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자사 연습생의 호성적을 위해 제작진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한 의혹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안준영 PD는 프로그램의 성공과 시청률 압박으로 순위를 조작했으나 소속사 청탁을 받아 투표 결과를 조작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